가장 단순명료한. 우리 일상과 밀착한 의류군은 단연 티셔츠다. 이 티셔츠 한장에는 수세기에 걸쳐진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과 집념과 비용, 시간이 상상하지 못할만큼 누적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원에도 팔고. 30만원에도 팔린다. 큰 차이가 있겠는가 ? 품질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브랜드값 아닐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랜드값이 크다. 그 다음은 품질이다. 티셔츠 제품의 품질은 곧 예쁘고 튼튼하면서도 편리해야 한다는 3 박자에 기초한다. 이러한 기초가 얼마나 가격대비 훌륭한가 판단할 수 있는건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 디자이너, 그리고 그 모든것을 전문적으로 통찰한 사람의 눈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그 결과물이 소비자의 몸에 닿을때. 소비자는 감탄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의 전문성에 기..
자세히보기Givenchy. 지방시.1950년 만들어진 프랑스 브랜드. 역사가 약 70년이 되었습니다. 진보적이고 젊은 취향을 키워드로 하나, 세련미도 놓치지 않은. 또 의류라는 특성에 걸맞는 편안함과 패턴의 직조도 훌륭한 편이라고 봅니다. 요즘엔 스퀘어심볼이 보기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지방시는, 파격적인 프린트를 즐겨 씁니다. 그런데 정말 좋은게. 이 프린트는 물론이고 10년을 입어도 헤지지가 않습니다. 본전을 뽑고도 남을만큼 인생템이 걸리는 경우가, 지방시가 저에겐 가장 빈도높게 많았습니다. 저는 이 상어모양 맨투맨을 즐겨 입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나염하나 제봉하나 원형 그대로 입니다. (모델명 BM704C 3Y0V 001, 정가 520유로, 면 100%) GD의 지용씨, 배우 기방님의 기방씨 정도로 .. 재밌..
자세히보기비싼 옷은, 무엇이 좋을까 ?. 자주 하는 생각입니다. 가격의 정해짐에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의류분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원단, 워싱, 가공, 패턴, 물량, 재고, 디자인 .. 하지만 다행히도 이 무궁무진한 과정들이 역사를 거쳐가며,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고자 스스로 경쟁하며, 어느정도는 manual 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 어떤 옷들은 단지 "비싸게 해놔야 잘 팔려." 를 악용하기도 합니다. 옷은 단지 옷일 뿐, 그게 다 입니다. 내 신체의 일부를 가려주고 그 "가림"을 통해, 자신의 identity 를 표현합니다. 표현방식이 내 신체와 내 생각에 부합하면, 입고다니는것 자체가 행복한 일 입니다. 그 "가림"의 포장이, 바로 옷의 시작입니다. 비싼 포장지에 담긴 돌맹이보다 .....
자세히보기유행이라는게 있고, 기본만 추구하기엔 재미없어서. 기분탓에 샀다가 안입고 안쓰는것들이 있습니다. 당근마켓에 내놓기라도 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있는 안입안쓰 #1. maison margiela 이태리 메종 마르지엘라 부츠와 샌들. 둘다 브론즈 가죽. 마르지엘라는 벨기에 출신 디자이너 이고, 3대 패션스쿨로 꼽히는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출신입니다. 학교이야기는 사실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그러나 패션을 미래로 고른 사람들과, 학업을 필요로하는 나이에 있으신 분들은 학교정보가 나름 쏠쏠하지요. 알렉산더왕 역시 파슨스를 자진 중퇴 하였으나 동문의 힘을 빌리고자, 파슨스는 명예졸업을 시켜주었습니다. 아무튼 .. 1980년대 즈음, 파리 패션계는 일본 디자이너들이 속속 힘있게 등장합니다...
자세히보기사람이 모이면 안되는 바이러스. 비대면의 시대가 열립니다. 전에 없던 세상의 시작인듯 합니다. 늘상 모여서 웃고 떠들고 클럽이라도 가야 직성이 풀렸던 .. 그런 시절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많은것을 바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패션쇼도 음악 페스티벌도 모두 취소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코로나는. 직업과 취미 모두 큰 변화를 강요한 셈 입니다. 재난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마스크쓴 시민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 입니다. 오른쪽은 영화 괴물의 한 장면인데. 건널목에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죠. 한 남자가 기침을 하고 침을 바닥에 뱉는데 .. 사람들이 다 피합니다. 지금 우리도 이러한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마다 런웨이를 활보해야할 주변 모델 여러분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자세히보기fundamental básic. 모두 기본을 뜻하는 말 입니다. 우리의 생활은 life, 반복적이라 무감히 넘겼던 날들도 ... 어느 순간 돌이켜보면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없습니다. 순간의 값어치를 알고있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편하고 멋스럽도록. básica 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기본의 멋과 조건을 완성시킨 의류디자이너들의 땀과 고민으로 쌓아올린 기본중심 패션을 추구하겠습니다. básica (바시카, 스페인어) 기본을 뜻합니다. 스페인의 색감과 디자인에서 기본만을 가져온 제품을 좋아해서 스페인어 네이밍을 했습니다. 저의 브랜드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의 시작이 끝에서도 박수받을 수 있게 노력 하겠습니다.
자세히보기면 100% 티셔츠브랜드 "길단". 저희 디자이너 모두가 참 좋아하는 브랜드 입니다. 사실 .. 브랜드라고 불릴만한 stage 가 아니기도 합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단체티셔츠 맞출 때 gildan 을 처음 봤을 수 있습니다. 길단은, 그렇게 우리 생활에 가까이에 있습니다. 길단의 대표제품은 면 티. 길단의 반팔티셔츠 가격은 보통 5천원~1만원 사이 입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옥션, 지마켓에서는 3천원 4천원의 티셔츠도 있겠으나 - 저는 좀 더 주고라도 길단 티셔츠를 권합니다. 가격은 여러 이유로 책정되지만 이정도 차액이라면, 충분한 지불가치를 확신합니다. 그리고 뉴발란스에서 길단을 쓰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길단에 뉴발란스의 디자인이 입혀, 뉴발란스 매장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라인업은 판매되고 있습니다...
자세히보기Balenciaga (발렌시아가) 슈즈가, 2017년 부터 넘쳐납니다. 정가로는 1백만원이 넘습니다. 네이버에 까지만 검색해도 "발렌시아가 신발"이 나올정도로. 발렌시아가 옷의 유명세는,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슈즈에 압도당했습니다. 디자이너 발렌시아가는 디올, 지방시와 함께 오트 쿠튀르 황금시대를 이끈 쿠튀리에 입니다. 오트 쿠튀르 ?, 쿠튀리에 ?. 생소한 단어들 .. 해석하면 오트 쿠튀르"는 프랑스어 고급 (Haute) + 재봉 (couture). 고급재봉 보다는 고급 의상점 입니다. 쿠튀리에"는, 직역하면 재봉사. 해석하기는 의류 디자이너 입니다. 예쁜 신발입니다. 하지만 신었을때 어글리슈즈는 무겁습니다. 실용적이지 못했습니다. 운전할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밟는 정도가 이질감이 있어 속도조절이 힘들었..
자세히보기기본을 추구하고 사랑하는 저희 팀 특성상. 좀 궁금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Rick Owens. fit 이 특이하기도, 평범하기도 합니다. basic 하면서도 3% 특이함이 가미된. 가끔은 매우 특이한 라인업도 구축하는 .. 어둡고 무채색인. 그러면서도 한국에서 인기가 제법 높은 릭 오웬스. 무지 후드티. 챔피언 브랜드와 콜라보 제품. 405유로, 약 55만원 입니다. 챔피언 무지 후드티는 32,000원 정도. 중저가 라인업과 협업해서 가격이 20배 가까이 오른 제품을 처음보는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적응 안되는건 사실입니다. 릭 오웬스는 버켄스탁과 협업도 진행했습니다. 역시 15배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릭 오웬스가 참여한 버켄스탁 샌들은 438유로 (58만원) ... 그냥 버켄스탁이 4만원 내외...
자세히보기나이키 이야기를 꺼낼려면. 이 턱시도 이야기부터 하고 싶습니다. 과거부터 우리는 연성화가 반복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과거 TUXEDO 의 포지션은 "약식" 예복에 속했습니다. 예의가 필요한 자리엔 정장은 불가했고, 턱시도 마저 가벼워서 .. 중요한 자리엔 연미복 (tailcoat)를 입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미복은 오버패션이 되고, 턱시도는 결혼할때나 입는 .. 그 다음에 수트를 고릅니다. 수트도 과합니다. 솔직히 아무거나 입어도 되는 시절입니다. 노년층도 노타이에 캐쥬얼이 아무렇지 않아집니다. 댄디 라는 이름으로 정장은 밀려납니다. 편리함이 우선됩니다. 롤렉스(rolex) 시계도, 처음엔 방수시계로 유명했고, 덕분에 해군과 다이버가 즐겨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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