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r only

2020. 5. 25. 12:12카테고리 없음

비싼 옷은, 무엇이 좋을까 ?. 자주 하는 생각입니다. 가격의 정해짐에는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의류분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원단, 워싱, 가공, 패턴, 물량, 재고, 디자인 .. 하지만 다행히도 이 무궁무진한 과정들이 역사를 거쳐가며,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고자 스스로 경쟁하며, 어느정도는 manual 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 어떤 옷들은 단지 "비싸게 해놔야 잘 팔려." 를 악용하기도 합니다.

 

옷은 단지 옷일 뿐, 그게 다 입니다. 내 신체의 일부를 가려주고 그 "가림"을 통해, 자신의 identity 를 표현합니다. 표현방식이 내 신체와 내 생각에 부합하면, 입고다니는것 자체가 행복한 일 입니다. 그 "가림"의 포장이, 바로 옷의 시작입니다. 비싼 포장지에 담긴 돌맹이보다 ... 성의만 보인다면, 아무런 포장지에 담긴 보석이 값집니다.

 

 

 

아침에 사온 스타벅스 커피를 다 마시고, 저녁에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에 우연찮게 스타벅스 홀더가 씌워져 있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계속 스타벅스인줄 알았습니다. 스벅맛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편의점 커피. 여기서 또 알게됩니다. 스타벅스가 맛있는게 아니라 어쩌면 스타벅스 브랜드를 느끼고자 한 내 마음이었다고. (해골물 이론?)

 

우리는 겉모습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보란듯이 큼지막한 로고의 샤넬제품이, over tune 된 자동차가 얼마나 촌스러운지만 알면 됩니다. 나머지는 본인의 편리성이 우선입니다.

 

 

 


샤넬이라고 네일아트 하는것보다 단정한 손톱이 훨씬 단아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비싼 돈은 치장하는데 쓰일게 아니라 내 몸가짐과 마음에 투자되어야 합니다. 깨끗하고 건강한 신체와 단정한 말투. 그것으로 우리의 패션은 90% 이상 완성됩니다. 나머지 10%가, 패션입니다.

 

 



스티브잡스. isseymiyake 목폴라에 청바지. 그리고 뉴발란스 회색 운동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스티브잡스가 진짜 옷을 잘 입는 패션스타였다고 평가합니다. 그 목폴라, 청바지, 운동화가 멋져서 였을까요 ? 스티브잡스는 그것들이 멋있어서 선택했고 멋있어서 계속 고집했을까요 ? 

 

보통의 우리는, 멋을 추구하지 "치장"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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